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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테스트/MBTI

INFJ 인프제 특징, 셀프 팩폭

by 세다정 2023. 2. 21.

INFJ-특징

 

저는 4번의 MBTI 검사 결과 모두 INFJ, 인프제가 나왔는데요. 오늘부로 5번째를 기록했기에 기념으로 INFJ  인프제 특징과 셀프 팩폭을 해보겠습니다.

 

MBTI 과몰입을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저와 비슷한 사람이 주변에 없어서 그런지 할 때마다 중독되는 기분이네요.

 

 

목차

1. INFJ 인프제 특징

2. INFJ 인프제 팩폭

3. 마무리

 

 

INFJ 인프제 특징

 

선의의 옹호자라 불리는 인프제는 내향형인 I, 직관형인 N, 감정형인 F, 계획형인 J가 합쳐진 유형인데요. 결과의 뒤쪽을 보면 A와 T로 구분되어 있는데 A의 경우 부정적인 감정을 덜 느끼는 안정형, T의 경우 더 예민한 불안형이라 보시면 됩니다.

 

MBTI-INFJ-검사-결과

 

저는 누가 봐도 세상에서 제일 불안해 보이는 T형인데요. 평소에도 쓸데없는 걱정이 무척 많아 잔병을 달고 삽니다. 그럼 지금부터 제가 살면서 느낀 인프제 특징에 대해 나열해 보겠습니다.

 

1. 도덕 정신, 윤리 의식이 투철하다

인프제의 경우 도덕적인 기준치가 남들보다 몹시 높은데요. 거짓말을 한다거나 무단횡단,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는 등의 행위를 용납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가 보고 안 보고의 차이가 아닌 스스로 생각했을 때 부끄럽거나 부당한 행동을 최대한 피하려 하며 누군가가 부도덕한 행위를 저질렀을 때 느끼는 분노가 남들보다 큽니다.

 

저의 경우 친구들에 대한 도덕적 기준치는 그리 높지 않지만 가족이나 애인에 대한 도덕적 기준치가 몹시 높아 힘든데요.

 

어차피 깊게 마음을 나누는 친구들은 소수로 꾸려서 만들었기 때문에 도덕적인 기준치를 그리 높게 잡지 않지만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만큼은 도덕적인 허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가족, 연인 중에 인간성이 좋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계속 부딪치게 됩니다. 상대방은 대체 왜 이런 사소한 걸로 언쟁을 하나 이해할 수 없고 인프제 본인은 이런 당연한 걸 왜 설명해야 하나 답답합니다.

 

남에 대한 잣대보다는 본인에 대한 잣대가 훨씬 더 엄격한 편이며 본인이 정한 선을 넘기 전까지는 굉장히 많은 기회를 줍니다.

 

2. 누군가를 쉽게 믿는 동시에 누구도 믿지 못한다.

이건 조금 이중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인데요. INFJ 유형은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자신과 같을 거라 믿고 행동합니다.

 

그렇기에 거짓말하는 행위 자체를 이해할 수 없으며 누군가가 이런 상황에 통수를 칠 거라고 예측하기가 힘듭니다. 사람을 볼 때 최대한 장점만을 바라보기 때문에 누군가를 싫어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은 이미 손절하고 도망친 사람들도 본인이 봤을 때 좋은 면이 남아있다면 계속 믿고 기다려주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수많은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인프제의 미움을 산 사람은 죽을 때까지 용서받지 못합니다.

 

사람을 쉽게 믿는다는 이유로 여러 번 통수를 맞아본 인프제들은 마음속 깊은 곳에 언제든 배신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난다면 또 속절없이 마음을 내어주고 마는 것이 바로 INFJ 특징입니다.

 

3. 철학, 심리학에 관심이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철학과 심리학이라 하면 머리 아프고 지루한 분야라 여기는데요. 저의 경우에는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에 대한 사색을 즐기는 편이기에 철학책과 심리학 책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나와 같은 고민을 했던 이가 까마득한 옛날에도 존재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 괜히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20년이 넘는 세월을 살아오면서 저처럼 사고하는 사람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처음 MBTI 검사를 마치고 인프제 특징을 봤을 때 울 뻔했습니다.

 

 

아무리 친한 친구여도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 이상한 사람 보듯 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웬만하면 그냥 감추고 관심 없는 것처럼 살아갑니다.

 

대신 한 번씩 말을 꺼낼 기회가 생기면 미친 듯이 쏟아내고 내가 뱉은 말에 또 감명받게 됩니다. 저만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자아도취가 은근히 심합니다.

 

4. 타인의 고통을 내 고통처럼 느낀다.

저는 예전부터 다른 사람의 고통을 마치 제가 겪은 것처럼 느끼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기쁨은 그렇게까지 공감하기 힘든데 슬픔과 고통 등의 부정적인 감정은 어쩜 그렇게 생생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뉴스에서 안타까운 소식이 흘러나오면 진심으로 눈물을 흘린 적도 있고 주변 사람들의 힘든 소식을 들으면 제 일처럼 힘들고 괴로워합니다.

 

다른 사람의 일인데 하루 종일 생각나고 내가 대신 그 일을 해결해 줬으면 좋겠고 남을 돕는 일 자체를 사명감처럼 느끼며 살아갑니다.

 

저의 경우에는 너무 선해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그렇게 해야 제 마음이 편해서 아니면 그렇게라도 제 존재를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이 깊숙하게 자리한 것 같습니다.

 

5. 완벽주의자 기질이 있다.

5번째 INFJ 특징은 바로 완벽주의자 기질입니다. 저는 좀 심각할 정도의 완벽주의자인데요. 계획을 한 번 정해놓으면 그 틀에서 벗어나는 걸 병적으로 싫어합니다.

 

목표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의지로 그렇게 된 것이라면 조금 자책하고 말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기는 것을 극도로 혐오합니다.

 

저의 경우 별다른 약속이나 목표가 없다 하더라도 약속 없이 다짜고짜 당일에 불러내는 행위를 굉장히 싫어하는데요. 실제로 친구가 집 앞까지 찾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나가지 않은 적이 있습니다.

 

그건 그 친구를 존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머릿속에 그려놓은 이상적인 제 하루가 깨지는 일을 원치 않아서입니다.

 

 

그리고 저는 여행 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이사할 때 받는 스트레스도 남들보다 훨씬 더 큽니다. 환경이 바뀌면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뭔가 빠뜨리지는 않았는지 강박적으로 점검합니다.

 

6. 다른 사람의 특징을 쉽게 파악한다.

다른 사람의 특징을 쉽게 파악하는 것은 대표적인 인프제 특징인데요. 저는 MBTI 검사를 받기 전까지는 제가 이상한 건 줄 알았습니다.

 

분명 누군가를 만나면 그 사람의 결이 바로 느껴지는데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과 느낌입니다.

 

그 사람의 어투, 표정, 자주 사용하는 단어와 습관까지 굳이 신경 쓰지 않아도 하나하나 눈에 다 들어오는데요. 무의식 중에 이렇게 습득한 정보를 종합해서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대충 판가름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내가 깊게 마음을 줄 만한 사람인지 아닌지인 것 같습니다. 사람이 가벼워 보이고 도덕성이 떨어지는 것 같으면 속으로 선을 긋고 더 내어주지 않습니다.

 

가깝게 지내는 사람일지라도 마음속으로 그어놓은 선을 넘어버리는 사람이면 더 이상 전처럼 대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말해 봐야 바뀌지 않을 걸 알기 때문에 조용히 멀어집니다.

 

7. 혼자만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합니다. 나가기 싫어서 그렇지 막상 나가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행복감을 느낍니다.

 

문제는 그 뒤에는 적어도 며칠간 약속을 잡지 않고 혼자서 충전하는 시간을 반드시 가져야 합니다. 아무리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일지라도 매일 만나고 함께 있으면 지칩니다.

 

그 사람을 얼마나 좋아하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냥 사람을 상대할 때 소모되는 에너지가 남들보다 크고 총량이 남들보다 적습니다.

 

8. 연기를 잘한다.

싫어도 좋은 척 힘들어도 괜찮은 척을 굉장히 잘합니다. 진정한 성격은 혼자 있을 때나 정말 깊게 친밀한 사람과 있을 때만 나타나고 대체로 만나는 사람의 성격에 따라 본인의 성격도 바뀝니다.

 

소극적인 사람과 만날 때는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주도하는 사람에겐 소극적으로 이끌려 다니기도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아무리 괜찮은 척 좋은 척을 잘한다 하더라도 본인이 정해놓은 도덕적 기준은 절대 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싫은 말 하는 걸 최대한 피하려 하지만 막상 본인의 가치관과 맞지 않는 것을 목격했을 때는 이성보다는 본능이 앞서 쏘아붙일 때가 있습니다.

 

9. 감성적인 사람 중에 제일 이성적이다.

제가 생각하기에 INFJ 특징 중 가장 강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을 동정하고 남의 슬픔을 내 슬픔처럼 여기지만 정작 행동으로 옮길 때는 누구보다 이성적으로 판단합니다.

 

순간의 감성에 휘둘려 선택을 내리는 것보다는 만약의 만약의 만약까지 모두 가정하고 후회하지 않을 결정을 내리려 노력합니다.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할 말 못 할 말은 가려서 합니다. 다만 이 기준은 지극히 본인에게 있기 때문에 말을 듣는 상대방은 인프제의 논리적인 신랄한 비판에 눈물을 흘리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10. 칭찬을 잘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칭찬에 인색한 데 비해 인프제는 칭찬을 무척 자주 합니다. 아무리 싫은 사람이라도 노력한다면 장점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을 정도로 타인의 좋은 면만을 바라보려 애씁니다.

 

칭찬하는 것이 부끄럽지도 않고 칭찬받는 것도 좋아합니다. 남의 장점을 속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 입 밖으로 내는 것에 스스럼이 없고 기쁨을 느낍니다.

 

 

INFJ 인프제 팩폭

 

지금부터는 제가 인프제로 살아오면서 느꼈던 단점에 대해 팩폭 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모든 INFJ분들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닐 테니 재미로 봐주세요.

 

1. 위선적이다.

속으로 남을 걱정하고 돕고 싶은 마음은 진심이지만 실제로 실천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2. 고집이 세다.

생각보다 고집이 셉니다. 자기 가치관과 맞지 않는 의견을 마주하면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물론 상대방의 의견이 타당하거나 토론의 자세가 올바르면 배우고 넘어갈 때가 존재하지만 대부분은 일방적으로 가르치려 듭니다.

 

 

도덕적으로 조금이라도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 신랄하게 비난하고 흥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이 대상일지라도 마찬가집니다.

 

3. 자기 연민이 강하다.

깊은 내적 고민을 가지고 있는 인프제는 자기 연민이 강한 편에 속합니다. 물론 머리로는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것은 아니며 인생은 불행의 연속이고 가끔 찾아오는 행복으로 버텨내는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을 동정합니다.

 

문제는 자기 연민은 있는데 실제로 자기 자신을 돌보지는 않습니다.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좋아하고 원하는 일은 최대한 맞춰주고 행하면서 정작 내가 편해지기 위한 노력은 부족합니다.

 

4. 쓸데없는 걱정을 너무 많이 한다.

인프제 팩폭 네 번째는 바로 쓸데없는 걱정을 너무 많이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걱정하고 또 걱정합니다.

 

혹시나 계획했던 일이 틀어지진 않을까 걱정하고 행복한 상황에도 그것을 잃을 걱정부터 합니다. 내 일이 아니어도 걱정하고 내 일은 또 더 걱정합니다.

 

하도 걱정이 많다 보니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겨 약을 먹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건 제가 그렇습니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있듯 하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니 이곳저곳 아프고 잔병치레를 많이 합니다.

 

5. 융통성이 없다.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타인에게도 융통성이 매우 없는 편입니다. 본인이 정해놓은 기준을 달성하지 못하면 달성할 때까지 본인을 채찍질하고 타인은 질책합니다.

 

저의 경우 친구가 무단횡단을 한다거나 가족이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을 때 등 누군가는 사소하게 여기고 넘어갈 만한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갑니다.

 

 

계속 거짓말하고 약속시간에 늦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절대 이해하지 못합니다. 주변을 보면 이런 사람이 곁에 있더라도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인프제는 그러한 특징을 몹시 경멸하고 몇 번이고 지적합니다.

 

6. 뒤끝이 길다.

누군가에게 서운했거나 잘못한 부분은 주기적으로 곱씹습니다. 현재 잘 지내고 있는 상대여도 마찬가지고 본인이 잘못한 일이라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 받은 상처는 절대 잊지 않으며 만약 누군가를 미워하기 시작했다면 목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이어집니다. 그때부터는 그 사람이 어떠한 선행을 베풀었건 모두 위선이고 기만입니다.

 

7. 앞뒤가 다르다.

이건 연기를 잘한다는 인프제 특징과 일맥상통하는 인프제 팩폭입니다. 속으로는 싫으면서 앞에서는 괜찮은 척을 잘하기 때문에 본인은 굉장히 가식적이라 느낍니다.

 

물론 이러한 행동은 남을 속이고 기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감정을 표출해 봤자 달라지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아서입니다. 어차피 멀어질 수 있는 상대는 이미 멀어졌거나 멀어지는 중일 겁니다.

 

 

마무리

 

오늘은 INFJ 인프제 특징과 팩폭에 대해 다뤄봤는데요. 아무래도 제 MBTI 유형이다 보니 팔이 안으로 굽은 것 같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유형이라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인프제이신 분들이 하도 많아서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주변에는 진짜 단 한 명도 없더라고요.

 

제가 맨날 인프제 특징만 찾아보니깐 인터넷에는 많이 보였나 봐요. 사실 다른 유형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별로 관심도 없고 들어도 금방 까먹거든요.

 

다음번에는 인프제와 잘 맞는 MBTI 유형은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다른 유형의 특징은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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